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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GDC2020] GIGDC 2020 대상 수상작, 컨서닝 올 오브 어스

관리자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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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의 매력은 뭘까? 풋풋하면서도 아마추어의 느낌이 나는 작품성? 아니면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설정과 시스템? 어찌 되었건 인디게임은 분명 기존 게임 제작사의 게임들과는그 궤를 달리 하기 마련이고 독특한 매력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디 게임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저 예산 게임을 인디 게임으로 포장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형편 없는 퀄리티를 가진 게임도 많다. 

 

실제로 인디 게임 중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확률은 기존 상업 게임들 중에서 할 만한 게임을 찾는 것보다 더 확률이 낮다. 그럼에도 인디 게임의 매력에 빠져 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기발하면서도 독특한 게임성을 가진 작품을 발견했을 때의 즐거움이 상당하고, 주류가 아닌 다양한 비 주류 장르의 게임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게임 개발자가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들여 게임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매력적이다. 

 

예를 들자면 유명 기획사의 완성된 걸 그룹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한 명의 소녀가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이를 응원하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을 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디 게임들을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 예정이다. 

 

단, 꼭 완성도 높은 인디 게임들만이 그 대상은 아니다. 사실 완성도 높은 게임들은 입소문을 타고 이미 많은 이들이 즐겨 봤을 테고, 이러한 게임들의 상당수는 일반 게임 제작사에 비해 규모가 다소 작을 뿐 제대로 된 프로젝트 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꼭 완성도 높은 인디 게임만을 소개하기 보다는 여러 모로 사연이 있는 작품 또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 상징성 있는 작품 등을 포괄적으로 선별해 볼 예정이다. 

 


 

아마추어의 손길이 묻어 있는 게임, 컨서닝 올 오브 어스

 

게임샷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인디 게임은 2020년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에서 제작부문 대학부 대상을 차지한 ‘컨서닝 올 오브 어스’ 다. 

 

이 게임은 가천대학교 회화조소과에 현재 재학중인 이관희 개발자가 혼자서 만든 작품으로, 1인 작품이 가지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지만(게다가 게임 관련 학과 학생도 아니고)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등 독특한 부분들이 많은 작품이다. 

 


 

사실 인디게임이라는 단어 자체는 상당히 포괄적이다. 전문적인 게임 개발자들이 재미 삼아 실험적으로 만든 작품들도 인디 게임이고, 소규모 개발자 집단에서 만든 게임들도 인디 게임에 포함된다. 그 뿐인가 저 예산 작품들, 그리고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들도 인디 게임으로 칭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VT 기반 통신(하이텔이나 나우누리 등)에서 자신이 만든 게임들을 공개했던 것도 지금의 기준이라면 인디 게임이 된다. 그렇다 보니 같은 인디 게임이라도 퀄리티에 있어 상당한 갭이 발생하고 무료인 경우도 많지만 구입해서 즐겨야 하는 게임들도 있다.  

 

어쨌든 이번에 소개할 컨서닝 올 오브 어스는 인디게임 중에서도 아마추어 개발자가 제작한, 매우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

 

컨서닝 올 오브 어스(이하 컨서닝)은 ‘상처를 가진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플레이어가 치유를 받는다’ 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은 서로 다른 네 명의 캐릭터가 각각 하나의 챕터에 등장, 다양한 형태의 게임 방식으로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는 3개의 챕터를 플레이 할 수 있고, 마지막 캐릭터는 아직 구현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 게임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여 제작되었고, 준비된 챕터를 진행하면서 플레이어 역시 내용에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치유를 받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아쉽게도 실제 플레이를 해 보면 스토리 텔링 자체가 너무 적어 제작자의 의도처럼 치유를 받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어떠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는 매우 쉽게 알 수 있기도 하다. 

 

혼자서 만든 게임인 만큼 게임 비주얼은 단순하다. 하지만 이렇듯 단순한 비주얼이 나름의 매력이 있다. 오히려 화려한 비주얼보다는 단순한 비주얼이 게임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하다. 

 


 

확실한 한계성은 있다

 

그럼 실제 게임의 모습은 어떨까. 첫 번째 챕터를 예로 들어보자면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손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첫 챕터의 목표는 할머니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네 가지의 물건을 입수하는 것.

 

하지만 막상 게임을 시작해 보면 막막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은데, 간단한 나레이션이나 일부 서술이 등장하기는 하나 물건을 입수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공개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이것 저것 조사해 보면서 열심히 찾아야 한다는 거다.

 


 

첫 번째 챕터의 경우 어드벤처 장르와 흡사한 형태로 진행된다. A를 찾아 B를 하는 식으로 다양한 퍼즐(구조는 매우 단순하다)들이 도처에 존재하고 이를 통해 추억의 물건을 입수해야 한다. 

 

다만 첫 번째 챕터의 경우 하나의 제한 시스템이 걸려 있는데, 주어진 이틀의 시간 동안 네 가지 물품을 찾지 못하면 그대로 게임이 종료된다. 물론 물건을 모두 찾아도 챕터가 끝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엔딩이 등장하며 챕터 클리어가 된다는 것이 다르다 

 

사실 첫 번째 챕터를 진행하면서 타임 어택이 있다는 부분이 가장 불만스러웠는데, 이러한 타임어택 시스템으로 인해(게다가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흐른다) 릴렉스 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것만 빠르게 진행하는 형태로 게임이 변질되는 모습이었다 

 

어찌 보면 무한 타임 루프물과 비슷한 느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시간과 상관 없이 여유롭게 이곳 저곳을 다니며 둘러보게 되지만 이후부터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다음에는 무엇을 하고… 하는 식으로 차츰 단서를 습득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진행도를 높여 나가는 식이다. 

 

이러다 보면 나중에는 주어진 시간 안에 클리어 하기 위해 기계적인 플레이를 반복하게 된다. 무한 루프물의 정답을 찾기 위한 반복적인 회귀와 같은 현상이 이 게임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결국 처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를 해 보지만 이후에는 단순 노가다 식의 플레이가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제작자가 의도했던 자연스러운 힐링은 사라져 버린다. 차라리 시간 제한을 없애고 보다 느긋하게 플레이를 하도록 의도했다면 보다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가지 모으기 요소들도 존재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두 번째 챕터에서는 이러한 시간 제한이 없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는 것. 자세하게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졸업식을 배경으로 하늘을 부유하는(?) 색다른 느낌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플레이 타임은 정답을 따라 이동할 경우 상당히 짧다. 한 챕터를 클리어 하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으니(물론 클리어를 위해서는 반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겠지만) 가볍게 플레이 하기에 좋다. 혼자서 제작한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랄까 


인디 게임을 그 자체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실 이 게임은 1인 개발자의 작품 한계성도 확실하게 보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시스템과 불친절한 요소 등 독립된 하나의 게임으로 평가할 경우 혹평을 받을 만한 요소가 흘러 넘친다. 

 

하지만 인디 게임들 중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들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 게임을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개발자들이 만들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분명 지금과는 다른 새로우면서도 힐링이 넘치는 작품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개발자가 차기작을 만든다면? 분명 피드백을 받아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처럼 아마추어 개발자의 인디 게임은 그 자체로 평가하기 보다는 앞서 언급했듯이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가능성을 보고 성장하는 모습을 살펴 보는 것이 나름의 재미 요소다. 사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들이 제대로 만든 게임과 비교가 되겠는가? 

 

GIGDC 2020 대학부 대상 수상작이라는 것은 분명 게임 속에 어떠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어차피 무료 게임인 만큼 한 번쯤 즐겨 보는 것도 좋다. 완성된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듯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을 즐겨 보며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기사 전문 보기


http://www.gameshot.net/common/con_view.php?code=GA5fd305932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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